2010년 8월 30일 월요일

김문수지사의 대선행보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행보가 가시화되었다.

김태호 때리기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그 일환이었는데, 며칠 전에는 급기야 "광화문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고 공개적으로 외쳤다.

선진 일류국가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을 먼저 기념하는 동상을 세우자는 것이다. 뉴라이트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지만, 그것이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정말 이승만을 그렇게 존경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발언은 분명 한국의 보수파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즉 그의 대선 행보의 최대 장벽은 운동권 경력이고, 그것을 세탁하기 위해서는 그가 좌파가 아니고 완전히 전향했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이승만 찬양, 박정희 찬양을 함으로써 보수세력을 안심시키자는 것이다.

과연 한국의 주류보수가 김문수의 손을 들어줄지는 알수 없으나 그는 앞으로 계속 이런 신호를 보낼 것이다. 즉 보수경쟁을 통해 대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어런학생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전쟁시 수만명 민간인 학살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이승만 전대통령을 건국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 어떻게 미래지향적인 역사 기념하기 작업이 되는지 알 수 없으나, 대권을 위해서는 이러한 주장을 계속 내세워야 하는 그의 모습이 애처롭다.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영웅이 아닌 사람을 억지로 영웅 만들어서는 안된다. 독립과 해방을 위해 싸우다 사라져간 묻혀진 영웅들이나, 정부수립 이후에도 몸을 던져 이 사회를 바로 잡으려 했던 사람들을 발굴하거나 재조명하여 법과 도덕, 정의와 공동체가 바로 서도록 하는 것이 억지로 이승만 추켜세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