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에 40대 총리가 임명되었다고 야단이다. 세대교체를 이루지 않고서는 재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명박의 회심의 허 찌르기이다. 젊은 표는 언제나 야당편이었던 한국상황에서 이제 젊은표를 여당이 흡수하겠다는 정치적 포석이다.
핵심 부서의 장관들을 측근들로 배치하면서 친위부대 주도로 차후의 정국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이 회심의 일격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우선 젊음은 반드시 늙은 세력의 잘못된 것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가질 경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젊다는 이미지 자체만으로는 오래 지탱하기 어렵다. 1971년당시 40대 말이었던 김대중, 김영삼은 단지 나이로만 젊었던 것이 아니라 구정치의 틀을 벗어나려는 비전과 행동을 갖추고 있었다. 김대중은 이미 국회 최장기 연설(3시간)의 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남북대화와 긴장완화라는 시대의 화두를 들고 나왔으며 당시 야당의 보스 정치 밀실 야합 정치의 틀을 부수고 있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이러한 젊음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경력과 행동을 보면 칭찬할 점이 있지만. 그의 발언들을 보면 70대 할아버지들과 같다. 그가 정치가로서 기본 자질인 국민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것 같지 않고, 그에게 정치를 가르쳐준 사람들 처럼 오직 정치적 야망에만 가득찬 인물로 보인다. 우리는 지난 60년의 냉전시절 동안 야심만 가진 정치가들 너무나 많이 봐 왔다. 제스추어는 할 수 있으나 진심은 속일 수 없다.
이명박은 이번의 개각을 회심의 일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내가 봐서는 초조와 불안을 드러낸 것 같다. 장관 및 주요 직위를 모두 친위부대로 편성하는 것은 언제나 불안과 위기의 표현이다. 박정희 말기와 김영삼 말기를 연상해 보면 된다. 이명박은 더 악수를 둘 것이다. 외교 국방의 수장을 그대로 둔 것을 보면 된다. 그래서 지금 천안함 해결에서 보여주듯이 남북관계, 외교, 국방에서도 나라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고, 이란, 리비아 관계 문제 해결에서도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일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4대강은 자신의 생명과 같으니 끝까지 밀어부칠 것이다. 그것은 재앙이다.
그의 기획이 실패한다는 것은 더 큰 고통이 우리를 기다린다눈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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