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 토요일

아덴만의 쾌거, 그러나,,,

청해부대가 납치선원을 구출한 것은 찬사를 받을 만한 일이다.
오랫만이 이 정부가 좋은 일을 했다.
대통령의 결단도 높이 살 만하다.
언제까지 우리가 해적들에게 끌려다닐수는 없기 때문이다.
2009년 4월 프랑스는 자국 선원을 구출하는 작전 과정에서 인질로 잡힌 1명의 선원을 잃기도 했다. 미국도 유사한 작전을 펼쳐서 성공하기도 했다.
여러나라는 이 경우 위험을 무릎쓴 작전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어쨋든 한국이 이런 작전을 펼쳐서 우리 선원이나 군인들이 한명도 다치지 않고도 성공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막 박수를 치다가 보니 또 흠이 드러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명령했다"는 말이 제일먼저 흘러나온 것이다.
아무리 이 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싶어도 이 때는 말을 아껴야 한다.
국방부 발표를 보고 있어도 그 공은 대통령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 성급함과 속좁음에 짜증이 난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저녁 뉴스를 보다가 더 경악했다.
30분까지 오직 이 뉴스로만 도배를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TV를 껐다.
국가적으로 경축할만한 큰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거나, 전쟁과 같은 대란이 아니라면 온 뉴스를 이 사건으로 온통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이건 매체가 아니다. 그리고 언론의 이러한 행태가 물론 자발적으로 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모두 이 정부의 작품이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청해부대 쾌거에 박수치려다가 이런 일을 접하기 영 기분이 개운찮다.
실패를 한 정책에도 내가 했다고 말할 건가?

댓글 1개:

  1. 그러니까요. 해도해도 너무 '선전'을 하는 통에
    거북스럽더라구요.
    잘하고도 아래와 같은 욕을 사서 먹는군요...
    [한겨레 사설] 소말리아 해적 제압 생색내기에 급급한 청와대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460243.html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