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8일 화요일

학습권이라?

홍대 학생회장이 농성하는 청소아줌마들을 찾아가서 학습권 침해를 했다고 항의를 하고 학교 측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을 했다고 한다.

집단해고는 적법한 게약해지인데, 농성을 하니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었고, 학교 업무가 방해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시대는 100원 가진 사람이 10원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돈 100원 중에서 10원이라도 더 얹어서 10원 가진 사람을 20원 갖게 만들어주는 세상이 아니라 100원 가진사람이 자신은 왜 110원을 가지면 안되냐고 10원가진 사람의 돈을 빼앗아 110원 만드는 세상이다.

권리는 가진 사람들에게만 적용되고 없는 사람들은 권리의 개념을 거론할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명예훼손당했다고 시민을 고소 고발하는 시대다.

우리 힘없는 사람들은 가진사람들의 영업권, 재산권, 업무진행권, 명예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이 일이 기업이 아니라 학교에서 벌어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 홍대는 서울시내 대학 중에서 학교 자산이나 재정이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많은 돈을 쌓아두고 있지만, 청소노동자들에게 75만원 주는 것도 아까워한다. 다른 대학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왜 우리만 돈을 더 주어야 하냐는 것이다. 바로 가장 철저한 기업의 논리다.

학습을 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업무를 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가치가 없는 죽은 대학과 자신은 젊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이미 죽은 청년의 모습을 홍대에서 보고 있다. 홍대 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 서울대학교도 마찬가지다.

나는 아무리 봐도 대학이 아닌데, 그들은 자신이 대학이라고 주장을 한다.
나는 아무리 봐도 그들은 학생이 아닌데, 그들은 자신이 학생이라고 주장을 한다.
내가 미친 것일까 그들이 미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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