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고 있는 일이지만 이른바 한국 '우익'의 생얼이 또다시 드러났다.
김상태는 공군참모총장과 성우회 회장을 지낸 한국 군 출신의 대표주자이다.
그는 25억원을 받고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社)에 군사기밀을 넘겨왔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2~1984년 공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예편한 뒤에도 퇴역장성들 모임인 '성우회' 대표를 역임하는 등 한국 우익의 상징적 인물로 활동을 했다. 성우회 회장이던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전시 작전통제권을 회수하려 하자 이를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매국적 행위라며 강력 반대했다. 이제 우리는 그가 말했던 매국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다. 미국에 군사기밀을 넘기는 것은 애국이고, 자주국방을 하자는 것은 매국이라는 것인데, 자주국방이 되면 왜 그의 이익이 침해되는지 드러난 셈이다
그는 2007년 대선때 누구보다더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그는 성우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퇴임사를 통해 "지난 2년은 어느 때보다 친북세력의 발호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은 기간이었다"며 "성우회원을 비롯한 국민들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국가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우익에는 4가지 부류가 있다. 생계형 우익, 출세형 우익, 범죄은폐용 우익, 소신형 우익이다.
이번의 김상태는 그 전에 작통권 반환을 그렇게 반대했으니 겉으로는 소신형 우익인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번 국가기밀을 미국에 돈 받고 팔아넘긴 일을 보니 범죄은폐형 우익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마찬가지로 한국 똥별의 대명사 이상훈 전국방부장관이 연상이 된다.
그는 노무현 전대통령 삼족을 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봉은사에 좌파본부가 있다고 색깔 공세를 폈던 사람인데 과거 진로건설, 현대정공으로부터 금품을 받았고, 율곡사업 관련 구속된 적이 있던 사람이다.
심리학적으로볼 때 자신의 이익을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험악한 담론을 사용하는 사람들수록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다. 공격성은 위기의식의 반영이다. 자신의 죄가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강경 우익은 범죄은폐형 우익일 가능성이 크다.
소신우익은 결코 상대방을 험악한 담론으로 공격하지 않는다.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거 전혀 새로운 것 아니다. 해방 후부터 그러했다.
이들 범죄은폐형 우익이 대한민국의 우익의 주역으로 어떻게 행세해왔는지, 진짜 우익이 어떻게 이들에게 탄압을 받았는지 장차 내가 밝힐 예정이다. 지금 연재중인 <한겨레 21>지면을 통해서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