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9일 화요일

영국의 폭동확산, 어떻게 볼까?

런던 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폭동이 버밍햄, 맨체스터 등 주요도시로 확신되었고,
런던에도 더 많은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청년들은 대형 쇼핑 몰 창문을 부수고 물건을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
경찰력을 6,000명에서 16,000명으로 증강했지만, 폭동 진압에는 역부족이다.
각 도시의 시민단체나 지역지도자들이 지역공동체 보호를 위해 나섰다고 한다.
폭동이 얼마나 더 확산이 될지, 정말 계엄령이라도 선포될지 알수는 없지만, 이 폭동이 주는
의미는 대단히 의미 심장하다.

실업과 빈곤이 만연한 지역, 복지의 사각지대, 소수자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주는 메세지가 있다. 이것은 좌절과 분노의 표출이지 그 어떤 대안이나 목표도 없다.
약탈과 방화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그러나 사실상 영국의 경찰이나 언론, 대기업 금융가 자체가
심각한 범죄행위를 이미 저질렀다. 머독과 도청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경찰의 권위, 집권 보수당의
도덕적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지난 30년 이상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과격한 민영화는 온 영국 국민을 탐욕의 노예로 만들어서
사회를 묶어주는 시멘트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1992년 LA 흑인 폭동이 연상이 된다.
약자가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희망을 갖지 못하고, 도덕적 유대가 파괴된 사회에서 나타난 전형적 현상이다. 광범위한 약탈은 그러한 사회 해체의 징후다. 사회를 해체시킨 장본인이 바로 대처 전 수상이다. .
"사회,그런 것은 없다" 대처의 유명한 말이 아닌가? 이 폭동은 바로 '사회'가 없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디 경제가 사회없이 굴러가는가? 신자유주의자들이 답해야 한다.

이 폭동은 물론 정당한 것고 바람직한 것도 아니지만, 폭동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은 바로 30년 동안 영국을 이 모양으로 만든 신자유주의 세력, 어설픈 제3의 길을 주장한 노동당 엘리트들이다.

영국의 신문들도 지금 허둥대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분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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