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앞에 연일 가스통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 모양이다. 이들이 구사하는 담론이나 행동은 참으로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로 수준이하이다. "우리편 아니면 모두 빨갱이"라는 말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 나온 이야기들이고, 이승만 친위부대였던 정치깡패들의 논리였으며, 군사독재 시절의 논리였다. 그것은 적과 나를 이분화시키는 말의 폭력이지만 실제 폭력이었다. 그 말은 곧바로 폭력, 학살, 고문을 정당화했던 담론들이었다.
여기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대화가 불가능하다. 소통은 차단되고 주먹이 말 보다 앞선다. 사람을 죽여 놓고도 빨갱이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사람을 불법적으로 죽여 놓은 살인자가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합리적 보수 ? 대한민국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거친 행동을 제기하는 보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니, 그 반대다. 이들의 폭력의 언어는 바로 이 정부에서 나온 것이다. 정총리가 말했다.
"어느나라 사람이냐"
그것은 국가에 무조건 충성을 요구하고 충성하지 않으면 반역자로 몰던 파시스트의 언어다.
정부가 파시스트의 언술을 앞장서서 사용했는데, 몸이 근질근질한 50년대 열혈 아저씨들이 그냥 있을 수 있는가?
게다가 조선, 중앙 등 소위 보수 언론은 "등에 칼 꽂아"라는 섬뜩한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공안사건으로 취급하겠다고 했다.
영락없다. 지금은 이승만 시대이다.
정부는 이 가스통 폭력 시위를 그냥 즐기면서 방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앞장서서 선동하고 있다.
이승만이 말했다. "김구 그 사람 빨갱이 아니던가? "
"빨갱이는 포살해야 돼"
김구는 암살당했다. 전쟁 터지고 수 많은 보도연맹원들 학살당했다. 무법천지였다.
모든 군과 경찰은 알고 있다. 사람을 마구 죽여도 이승만은 자신에게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것을. 아니 이승만이 자기 편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학살의 시대가 지났다고 말한다.
양천경찰서에서 고문이 시작되었다. 어디 양천구청 뿐이겠는가?
나는 학살이 60년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역사의식의 무지에 놀란다. 지금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학살이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자유민주주의가 사치다.
법은 법전에만 존재한다.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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