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9일 토요일

박노해 사진전

어제 광화문에 간 김에 박노해 사진전 '나 여기에 그들처럼' 둘러 보았다.

(http://www.likethem.kr/)

아프리카, 중동, 라틴아메리카에서 찍은 100만장 이상의 사진 중 120개를 골랐다고 한다.

가난, 전쟁, 학살로 얼룩진 대륙의 모습을 이렇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뭉클한 장면들이 많다.

팔레스타인 중동의 것들은 그래도 약간 익숙한데,  

이디오피아의 사진들은 거의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사진에 붙인 박 시인의 해설도 감탄할만한 내용들이 많다.

 

사진 한장이 책 한권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폭격에서 살아남은 레바논 소녀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겪은 한국전쟁이 연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폭격더미에서 살아나온 사나 샬흡(13세)
폭격더미에서 살아나온 사나 샬흡(13세)

레바논 남부 까나 마을 집단학살 현장. 건물 지하실로 대피한 마을 사람들 중 65명이 사망했고 그 중 35명이 아이들이었다. ‘A Plane VS A Child’(전폭기 대 아이들). 까나 마을 어린이 대학살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류의 눈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폭격더미에서 살아나온 사나 샬흡은 하루아침에 부모와 언니와 오빠와 집을 잃고 혼자서 어린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소녀 가장이 되었다.

 

 

우리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들과 우리의 공감 속에서 어떤 대안을 찾아나갈 수 있을까?

 

"내 나이는 104세이지만 내 기억은 5천년이다"라는 아프칸 할머니의 이야기도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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