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가 포니정 혁신상으로 받은 1억원 전액을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투기자본감시센터, 한국이주인권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마땅히 국가가 지원해야 하는데도 외면하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단체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모든 기부는 아름답다. 그러나 이처럼 상금의 전액을 운동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장하준 교수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고, 책이 많이 팔려 인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도 해도 있는 사람들이 더 인색한 것이 세상 인심아닌가? 기업들도 자기들에 장기적으로 이익이되거나 이미지 제고에 도움되는 일 아니면 단 돈 1원도 내지 않는 경향이 있지 않는가?
하여튼 오랫만이 듣는 매우 훈훈한 소식이다. 운동단체가 살아야 세상이 바로 잡힌다. 사회운동가들이 먹고 살수 없는 세상이 되면 정치도 결코 바로 설 수 없다. 이 정부 들어서 운동단체들 돈줄이 말라 거의 고사직전에 있다. 기업가 이명박은 운동단체를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기부가 더욱 빛난다. 앞으로 복지단체가 아닌 운동단체에 기부하는 일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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