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유지에 온 나라가 환호를 하고 있다.
예상 수입만 수십조원이 된다고 한다. 그래 돈 벼락 좀 맞아보자. 축하할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애 많이 썼다니 수고를 치하하고 싶다.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 좋은 일 아닌가? 나는 이 일에 대해 칭찬을 주저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우울한 소식하나 지나칠 수 없다. 오늘 자식을 군에 보냈다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자식의 주검을 맞이하는 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에서 일어난 사고다.
'기수열외', 구타와 왕따.... 이게 언제 적 이야긴가? 박정희, 전두환 시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관심사병'들이 일이킨 일이라고 그들은 또 변명할까?
1950년부터 2005년까지 비전투상황 (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제외)에서 사고로 사망한 군인이 약 6만명, 자살자가 약 1만 2천명이다.
이 통계가 무엇을 말해주는가? 우리나라 군대는 사람 목숨 파리목숨처럼 간주하는 곳이다.
군대서 죽는 것은 개 값도 못받는 일이다. 80년대 초 내가 군대 갈 데 들었던 이야기다.
군인은 인간이 아니다. 군발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청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군대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 군대는 기본적으로 남의 집 귀한 자식 보살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사병은 전투 상황에서 총알받이 소모품처럼 취급된다. 이게 포병 사격지휘병 출신 나의 판단이다.
그래서 부자집, 힘있는 집 자식들은 수단과 방법을 써서 군대 빠진다. 죽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내의 자살 사고는 타살성 자살이다. 군 조직 자체가 사고와 자살로 몰아간다.
기수열외, 그렇다 마음씨 여리고 내성적이고 해서 하급자들 통제 잘 못할 수 있다.
사창가 같이 가자는 데 애인 있다고 안 갈 수 있다. 아니 가지 않을 자유가 있다.
왜 그런 사람들이 군대에서 버틸 수 없는가?
어찌 21세기에 이런 조직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군에서 자식을 잃은 6만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아직도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어머니들이여.
하늘 나라가 너희의 것이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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