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7일 일요일

'나가수'를 보고나서


세간에 워낙 말들이 많아 어제 밤 '나는 가수다'를 보았다.


정말 감동적인 무대였다. 가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으로 경쟁이 무섭구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 경쟁이 관객과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측면이 있구나 하는 감탄을 했다.


김건모의 재도전의 기회를 준 점에서 원칙을 어긴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2회를 해서 합계 최저점을 얻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방향으로 룰을 정하거나, 한번씩 재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도 좋을 번 했다. 김건모라고 해서 탈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제로 이 방송을 본 내 느낌으로도 젊은 가수들이 더 힘이 있고, 가창력도 있어 보였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


위험부담을 안고 노장이 이 프로에 도전장을 던진 것에 대해 박수를 쳐주면 된다.


윤도현이 마지막에 멘트를 했지만, 이 프로가 가창력으로 승부를 거는 가수들을 부각시키는 기회가 되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기능을 할 것 같다. 요즘의 가수들도 가창력이 아닌 기획사의 돈의 힘으로 뜨는 사람들이 많아서 윤도현이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


우리사회는 실력아닌 빽이나 연줄로 지위를 누리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실력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경쟁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탈락자를 배려해 주고 재도전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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