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0일 목요일

단상 ( 중동, 북아프리카 청년들을 보고)

중동, 북아프리카의 혁명은 무엇보다도 청년혁명이다.
청년과 기술의 결합이 변화의 물결을 주도한다는 논평이 많다.
청년과 국민을 죽이는 체제를 그냥 두고보지 않겠다는 절규다.
그들은 정치나 사회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던 정말 초짜들이다.

행동하는 것은 가장 진보적인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것 보다 보수적인 것은 없다.
모든 변화는 행동에서 나온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현실을 그냥 수용한다는 의미가 된다.
젊은이가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 즉 보수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진보해야할 사람이 보수한다면 그것은 성장을 멈춘다는 것, 즉 죽음을 준비한다는 말이 된다.
젊어서 이미 죽은 사람, 그런 사람들이 길거리에 유령처럼 다니고 있다.

한국의 청년들도 지금 죽어가고 있다.
30분 피자 시간맞추려 피자집 오토바이 몰고 가다 차에 치여 죽는다.
빈곤 청년들은 게임중독으로 죽어가고 있고, 비정규직 알바 청년들은 차별과 저임금으로 미래에 대한 불투명으로 죽어가고 있다. 일자리 못구한 청년들은 우울증으로 죽어가고 있다.
폭력교수가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현실의 횡포 앞에서 매일 죽어가고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벽보고라도 소리치라 했다.
소리칠 용기가 없으면 허공을 보고 주먹이라고 흔들어야 한다.
말도안되는 언론보도를 보고서 댓글이라고 남겨야 한다.
지금 세상이 너무나 편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쓴소리할 용기도 없는 사람은
현실에 불만을 터트릴 자격이 없다.

댓글 1개:

  1. ㅠㅠ 교수님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퇴사하는 이시점 고민이 많았습니다.
    벽처럼 느껴지는 이곳에서라도 최소한의 (하지만 저로서는 최대한의) 소리를 어떤 방법으로 질러야 할까... 싶어서요.
    실천하는 지성!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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