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8일 수요일

민주당의 예고된 패배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은 이번 선서에서 참패했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젊은층이 많이 지지해서 이길 것이라는 예상도 완전히 빗나갔다. 젊은층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아니 지지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오늘날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 비정규직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청년, 결혼을 기피하는 여성들에게 과연 정치가 존재하기나 하는 것일까?  

 

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을 보라. 그것은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의사를 우롱하는 공천이었고, 선거연합의 정신을 완전히 뭉개는 공천이었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소수 정당에게 아무것도 양보한게 없다. 연합을 하면 각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산술적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사실 나는 광주에서 민노당이 이겨주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패배했어야 했다. 광주에서 민주당은 집권당 즉 한나라당이다. 지역에서의 행태도 경상도의 한나라당과 완전히 동일하다. 광주사람들이 그래도 막판에는 민주당에게 표를 주었지만, 사실  광주, 전남에서 민주당의  패배했어야 오늘과 같이 땅짚고 헤엄치는 전라도 민주당에게 확실한 경고장이 될 수 있었다.

 

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미 오래 전에 판명난 사실이다. 그런데 이 민주당이 제1 야당이란 이름으로 전투력도 대안도 없이 군림하는 것이 현재 한국 정치다. 4대강 문제도 그렇지만, 천안함 조사보고서가 저렇게 많는 의혹을 남기고 있어도 싸움할 의지도 없고, 총리실 사찰 문제가 저렇게 심각한 양상으로 드러나도 제대로 투쟁할 의지도 없다. MB가 친서민운운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해도 제대로 비판조차 못한다.  이번 광주에서 처럼 색깔론까지 들먹이며 기득권을 지키려 하는 정당이다.

 

MB는 싫지만 민주당도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표심이 둥둥 떠다닐 것이다. 현재 민주당의 어떤 후보가 나와도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어떡할 것인가? 지금부터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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