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건국의 아버지가 되어 교과서에 실리고 동상이 광화문에 세워지면,
국가건설에 대한 비전이 없이 오로지 친일, 지주, 부호, 정치깡패들의 힘과 미국의 후원에만 의존하여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한 정치적 행동이 건국을 위한 위대한 결단이 된다.
독립운동 과정에서 이승만의 독선에 반대했던 수 많은 상해와 미주의 애국지사들의 공적이 과소평가된다.
일제 하 비인도적인 천황제에 충성하고 동포를 탄압했던 친일 경찰, 관료, 지식인들이 반공투사로서 확실히 면죄부를 받게 된다.
이승만 후원 하에서 멀쩔한 국민들을 좌익으로 몰아 테러를 가했던 서북청년단 등의 정치폭력이 정당화된다.
빨갱이 잡는다는 명분 하에 법을 마음대로 어기고, 테러와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비판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을 받는다.
이승만의 비호와 지위 하에서 저질러진 제주 4.3 사건, 여순사건 당시의 민간들의 희생은 죽어서 마땅한 목숨이 된다.
국민을 버리고, 또 속이고 피난을 간 전쟁직후의 이승만의 행적이 정당화된다.
국가의 위기에 직면하에 적극적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로지 미국의 지원에만 의존했던 정치적 리더쉽에 제대로 비판되지 않으며, 국민을 희생시키더라도 외세에만 의존하여 국가를 유지시키는 것이 최고의 선으로 평가받는다.
전쟁직후 수십만 보도연맹원 학살, 수복수의 부역혐의자 학살, 지리산 인근의 수만명의 민간인 학살이 모두 정당화되고, 죽은 사람들은 개죽음을 당한 것이 된다.
피난지 부산에서 전쟁중인 상태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원을 잡아가는 식의 막가파식의 독재과 국가안보불감증이 정당화된다.
자신의 정적인 조봉암을 사법부와 공안기관을 조종하여 정치적으로 살해한 일이 정당화된다.
실정법에도 없는 대한제국의 신문법까지 끌어와 반대파인 경향신문을 폐간시킨 언론탄압이 정당화된다.
관료조직을 총동원하여 선거를 조작하여 장기집권을 획책한 일이 정당화된다.
4.19 당시 부정선거에 반대했던 국민들과 어린 학생을의 죽음이 개죽음이 된다.
4.19 데모대의 배후에 빨갱이가 있다고 협박을 하고 끝가지 하야를 거부하던 추한 권력욕의 행적이 묵살된다.
이승만을 강제로 퇴진시킨 저 민주주의의 위대한 가치, 국민의 위대한 힘이 낡은 반공주의의 가치에 종속된다.
마지막, 정의와 자유 등 가치를 추구하는 삶 보다는 현실권력과 사적인 이해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일이 오히려 칭찬을 받는다. 그들에게 국가는 사적 이익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죽은 이승만을 다시 살리려 하는 정치적 이유다.
아.. 그렇군요.. 잘읽고 갑니다.
답글삭제그런데 이승만이 잘한건 없나요?
제가 존경하는 김구선생님도 만약 대통령이 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분도 많은 비판 받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요....ㅎㅎ